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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장기투쟁 노동자 정신병 고통 1181 2008.08.05
작성자 : 노동조합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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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쟁 노동자 정신병 고통 
기사입력 2008-08-05 18:20   


ㆍKTX·이랜드 등 18% 달해… 일반인의 7배 

5일 농성 893일째를 맞은 KTX 여승무원 김모씨(30)는 요즘 삶에 ‘희망’이 없다. 어엿한 사회인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가정도 꾸려가는 꿈을 접은 지는 오래.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절망감과 패배감에 젖어가는 자신을 볼 뿐이다. 

이랜드 노조 조합원 박모씨(40)는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학교에서 정신건강분석을 받은 고교 2년생 아들이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진단 받았기 때문이다. 

400여일 동안 농성에 참여하면서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든 탓이다. 박씨는 “자식한테까지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니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1년 이상 장기간 비정규직 농성 투쟁을 벌여온 노조원들이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건강연대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최근 이랜드·코스콤노조, KTX·새마을호 승무지부 등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 노동자 12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정신질환이 의심돼 정신과 의사의 면담이 필요하다고 평가된 이들의 비율은 22명으로 18.3%를 차지했다. 일반 인구집단에 비해 7.3배 높은 수치다. 

노조원들은 우울증·강박증·적대감(화병) 등의 다양한 정신과 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적 스트레스에 따른 만성 두통·허리디스크·근육통·신경통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났다.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응답한 비율도 43명(35.9%)이었다. 

노동건강연대 이상윤 사무국장(산업의학 전문의)은 “정신 건강의 저하는 개인 삶은 물론 가족 등 주변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송진식기자 

<송진식기자>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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